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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 해결법~

행복을 위한 글

by 나우고 2019. 12. 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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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

 

조선 명종 때 실화랍니다.

 

길더라도 시간 내서 읽어보시길...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더욱 심해진 고부갈등으로

 

고민에 빠져 있던 윤진사가 하루는

 

그의 아내를 불렀다.

"가정불화는 가정 파탄의 원인이 되오.

 

어머니가 얼른 세상을 떠나셔야 할 텐데

 

아직 기운이 좋으시오.

 

그렇다고 병나기를 바랄 수도 없잖소.

이런 생각이 불효는 되지만,

 

칠십 노인이 그만 사셔도

 

원통할 것이 없으시니

 

차라리 밥에 약이라도 해드려서

 

얼른 세상을 버리시게 하고 싶소.

 

 

 

 

그런데 고민이요.

 

병환이 없이 갑자기 돌아가시면

 

외삼촌이 벼락같이 와서 원님에게

 

검시를 해보자고 할 것이요.

만약에 독살로 증명되면,

 

매일같이 불화하던 며느리의 소행으로

 

인증할 것인데..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소.

방법은 한 가지 있소.

 

부인이 한 달 동안 거짓으로 효부의 행동을 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그 집 며느리는 효성스럽다"는

 

소문만 나게 해 주시오.

 

 

 

그럼 그때 가서 약을 타 돌아가시게 해도

 

동네 여론은 이럴 것이요.

"그렇게 효성스러운 며느리를

 

죽일 년 죽일 년 하더니 이제 동네가

 

다 알게 되니까 무안해서 자살했다."라는

 

여론이 돌아 아무 일이 없을 것이요.

 

그렇게 해보겠소?

아내 이氏는 그 말이 반가웠던지

 

"효성을 어떻게 하란 말이요."라고 되묻는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될 것이오.

 

지금이 추수 시기이니까

 

날마다 일꾼을 부려서 타작하는 집에 가서,

어머니께서 요새 입맛을 잃어 진지를

 

못 드신답니다. 그래서 일 집에 맛있는

 

반찬 좀 얻어 갑시다." 하고

 

밥까지 얻어오시오.

 

 

그리고 어머니께는

 

"일 집에 갔더니 반찬이 좋아서 얻어왔으니

 

맛있게 잡수세요."라고 권하면 돼요.

날마다 그렇게 하면,

 

집집마다 당신을 효부라고

 

칭찬하게 될 것이오.

또 내가 생밤 한말을 사다 줄 것이요.

 

그 밤을 매일 10개씩만 밥에 쪄서 두었다가

 

아이들 모르게 어머니 주무실 때에

 

잡숫고 주무시라고 하세요.

또 식전에 일찍이 밥 숭늉을 끓여서

 

아침이 늦겠으니 미리 잡수시라고 하세요.

그러면, 나는 만나는 친구마다

 

당신이 하는 일을 자랑할 것이요.

그러면 안팎이 모두 "출천 대효"라고

 

하게 될 것이고 그 뒤에 어머니가

 

아무렇게나 돌아가셔도 당신에게 의심은

 

아니 가지 않겠소?

 

 

 

아내 이 씨가 자세히 듣더니

 

"그럼 생밤이나 사 와요." 한다.

이튿날부터 남편이 지시한 대로

 

철저히 실행하여 나갔다.

시어머니 김氏는,

 

며느리가 차차 달라져 가는 것이

 

고마워서 여간 잘못이 보여도 눈감아 주고

 

무슨 일이든 자신이 해가기 시작하였다.

날이 갈수록 기특하고

 

고마운 생각이 깊어져 갔다.

동네 집 잔치에 가서 국수 한 그릇만 받아도

 

며느리 생각이 나서 집으로 가지과와

 

며느리 불러 앉히고

"네 생각이 나서 혼자 못 먹겠더라."하고

 

같이 먹자 하였다.

어느 날은 대가 집에서 보낸

 

봉송 음식에 귤병 한쪽이 있는 것을 보고

 

시어머니가 손에 감추었다가

 

얼른 며느리 입에 넣어 주었다.

 

 

 

 

 

 

 

며느리 이氏는

 

"제일 귀한 것인데 아들과 손자도

 

아니 주시고 내 입에다 넣어주신다."는

 

생각에 감격이 넘쳐났다.

날씨만 추워도 며느리가 식전에

 

아침 짓기에 춥겠다 싶어서

 

밤중에 나가서 물을 끓어 놓기도 하고,

"감기 들겠다. 옷 껴입어라."를

 

날마다 했다.

어느 날 윤진사가 어머니를 위해

 

저고리 한 감을 사 왔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방 안에서 늙은이가 아무러면 어떠냐.

 

네가 해 입어라."하고

며느리는

 

"젊은 놈이야 어때요.

 

노인네가 따뜻하게 입어야지요." 하면서

 

시어머니의 옷으로 만들었다.

 

 

 

어느 날 김장을 담으려고

 

며느리 이氏가

 

식전에 저고리를 입어 보니까

자기 잠든 사이에 시어머니가

 

저고리를 갔다가 당신 저고리 솜을 베껴서

 

두툼하게 솜을 두어 놓으셨다.

개천에 가서 김장거리 씻기에

 

추울까 해서 이렇게 하셨다는 생각에,

 

감사에 넘치는 눈물이 솟았다.

"나는 죽일 마음으로

 

거짓 효성을 부린 것인데

 

어머니는 진실로 나를 아끼시는구나.

 

내가 벼락 맞을 년이다."하고 각성하였다.

 

 

 

그리고 한 달이 되었는데

 

남편이 조용한 틈에 아내를 보고

"이제는 이 근방에서 전부 당신을

 

효부라고 하게 되었으니

 

오늘 저녁 진지에 약을 타 드립시다."

 

라고 했다.

이 말에 며느리 이氏가 울면서 말하기를

 

"약을 주시면 내가 먹고 죽겠소.

 

내가 죽일 년이요.

 

전일의 불화가 모두 내 죄요."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남편이 말하기를

 

"천하에 부모는 악한 데가 없는 법이다.

 

부모를 죽일 마음을 먹고

 

잠시 동안 거짓으로 효성을 해보아도

 

얼마나 부모가 착하신가?

 

계속 효성을 극진히 해서

 

자식들이 모범하게 하면 훗날 자식도

 

자식들의 효를 받을 것이다." 하였다.

 

이 글은 조선 명종 때,

 

파평 윤 씨 대언 공파 8 세손 윤명선의

 

실화로 전해진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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