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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은혜

행복을 위한 글

by 나우고 2020. 1. 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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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은중경

부처가 부모의 은혜에 대해서 설한 경전의 내용입니다.

 

불설 대보 부모은중경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대비구 3만 8천 인과 보살 마하살들과 함께 사위국 왕사성 기수급 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많은 대중을 거느리시고 남쪽으로 가시다가, 한 무더기의 뼈가 있는 곳에 이르렀을 때, 여래께서는

 

몸을 땅에 대고 그 뼈에 예배하셨다.

 

아난과 대중은 깜짝 놀라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삼계를 통틀어 으뜸가는 스승이시며, 온 중생의 자비하신 어버이 시라 만 중생이 귀의하고 예배드리는

 

여래이신데, 어찌 저 마른 뼈에다 예배를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그대는 비록 나의 상수제자로서 출가한지도 오래 되었거늘 아직 널리 알지를 못하는구나.

 

이 한 무더기의 마른 뼈가, 혹 전생에 나의 조상이었거나 여러 대에 걸쳐 나의 부모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지금 예배를 한 것이니라.」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아난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이 한 무더기의 뼈를 두 가지로 구분하여라.

 

만약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 혹시 여자의 뼈라면 검고 가벼울 것이다.」

 아난이 다시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남자는 이 세상에 있을 때, 도포에 띠를 두르고 목화를 신고 사모를 쓰기 때문에

 

그 복장을 보고 남자임을 알고, 여자들은 붉은 연지를 바르고 고운 옷을 입고 있어 곧 여자임을 알지만,

 

죽고 난 지금은 그 뼈가 다 한 가지인데 어찌 구분이 되겠습니까? 이 제자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아난아, 남자들은 세상에 있을 때, 때로는 절을 찾아가

 

강의도 듣고 삼보에 예배하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 뼈가 희고 무겁다.

 

그러나 여자는 세상에 있을 때 정을 통하고 아들 딸을 낳아 기르매,

 

자식 하나를 낳을 때마다 진한 피 서 말 서 되를 흘리고,

 

여덟 말 너 되의 젖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그 뼈가 검고 가벼우니라.」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아난은 마음이 찢어지듯 하여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찌 해야 어머님의 은덕을 갚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잘 듣고 또 잘 들어라. 내 이제 그대를 위해 차근차근 설해 주리라.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있는 열 달 동안의 쓰린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①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첫째 달은, 마치 아침에 맺혔다 저녁까지도 보전치 못하며,

 

새벽에 모였다 낮만 되면 쓰러지는 풀잎 위의 이슬과 같으니라.

 ②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둘째 달은, 마치 우유 방울을 떨어뜨린 것 같고,

 ③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석 달이 되면, 마치 피가 엉긴 듯하고,

 ④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넉달이 되면, 차츰 사람의 모습을 갖추게 되며,

 ⑤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다섯 둘째는, 뱃속에서 다섯 부분의 모양이 생기느니라.

 

다섯 부분이란, 머리가 한 부분이고, 양 팔을 합하여 세 부분, 양 무릎을 합해 다섯 부분이니라.

 ⑥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여섯 달째는 어머니 뱃속에서 어린 아기의 여섯 정기가 생기느니라.

 

여섯 정기란 첫재 눈이고, 둘째 귀, 셋째 코, 넷째 입, 다섯째 혀, 여섯째 뜻이니라.

 ⑦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일곱 달째는, 어머니 뱃속에서 3백60마디의 뼈와 8만 4천의 털구멍이 생기고,

 ⑧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여덟 달째는, 아기의 의지와 지혜가 생기고 아홉 부분의 모습이 뚜렷해지며,

 ⑨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아홉 달째는, 아기가 어머니 뱃속에서 받아먹게 되느니라.

 

그러나 복숭아, 배, 마늘은 받지 않으며 오곡만을 받느니라.

 

어머니의 생장은 밑으로 향하고 숙장은 위를 향하여 한 산이 생기니,

 

이 산에는 세 가지 이름이 있느니라. 첫째는 수미산이요,

 

둘째는 업산, 셋째는 혈산이니라.

 

이 산이 한 번 무너지면 한 줄기 짙은 피가 되어 어린아이의 입으로 들어 가느니라.

 ⑩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열 달째는, 마침내 낳게 되느니라.

 

만약 효성스럽고 착한 아이는 주먹으로 합장하고 나오니 어머니를 상하게 하지 않으나,

 

만약 오역 죄를 지을 자식이면 어머니 태를 쳐서 찢고,

 

팔로는 어머니의 심장이며 간장을 치고,

 

엉덩이뼈를 발로 버티어 마치 천 개의 칼로 배를 휘젓고

 

만 개의 칼로 속을 찌르는 듯한 아픔과 고통을 주고 태어나느니라.

 이 외에도 또 열 가지의 은혜가 있느니라.

첫째, 아기를 배고 지켜주신 은혜이니,

오랜 겁 동안의 막중한 인연으로

오늘날 어머니의 태를 빌어

달이 차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육정이 열리니

어머니 몸은 태산처럼 무거워

바람만 불어도 조심되고

비단옷은 두고도 안 걸치시고

경대에는 먼지만 쌓이네.

둘째, 해산할 때 고통받으시며 낳아주신 은혜이니,

아기를 배고 열 달이 지나서

어려운 해산 달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아침마다 중병 걸린 사람 같고

나날이 정신마저 흐려지듯

그 어려움은 글로 적기 어려워라.

근심과 슬픔이 가슴에 가득하여

친족에게 슬픔을 호소하고

죽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시네.

셋째, 자식을 낳고 모든 근심을 잊으신 은혜이니,

인자하신 어머니가 그대 낳던 날

오장육부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과 마음이 모두 끊기는 듯하고

마치 양을 잡은 자리처럼 피 흘렸어도

아기가 건실하단 말 들으면

그 기쁨이 더하고 또 더하네.

그러나 기쁨 뒤엔 다시 슬픔이 일어나니

그 고통이 몸과 마음에 사무치네.

넷째,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먹여 주신 은혜이니,

부모의 은혜가 깊고 무거워

사랑과 보살핌 잠시도 잊지 않고

단 것은 먹이시느라 잡숫지 못하고

쓴 것은 잡수시되 찡그리지 않으시네.

지중하신 애정 누를 길 없어

그 은혜 깊은 만큼 슬픔도 더하시네.

언제나 자식들만 배부르면

인자하신 어머니는 굶주림도 사양 않네.

다섯째, 마른자리 골라 아기 눕히고 젖은 자리에 누우신 은혜이니,

어머니가 온통 몸이 젖어도

아기만은 한사코 마른자리에 눕히시고

두 젖으로 아기의 주린 배를 채워 주시고

옷소매로 추위를 막아 주시고

아기 걱정에 단잠을 설치시고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삼으시니

오직 아기의 편안만을 생각하시고

인자하신 어머니는 편안함을 바라지 않으시네.

여섯째,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이니,

인자하신 어머니의 은혜가 땅이라면

엄하신 아버지는 하늘이시네.

덮어주고 안아주신 어머니 은혜,

아버지의 은혜도 그와 같아서

눈이 비록 없어도 미워하지 않으시고

수족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내 속으로 친히 낳은 자식이기에

종일토록 아끼시고 가엾이 여기시네.

일곱째, 더러운 것을 깨끗이 빨아 주신 은혜이니,

아, 예전에 그리도 고우시던 그 얼굴

풍만하고 아릿답던 그 자태

푸르른 버들잎 같던 두 눈썹

양 볼은 붉은 연꽃잎 같으시더니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쓰러지고

부정한 것 빠시느라 상하시어도

오로지 자식 걱정하시느라

인자하신 어머니의 얼굴이 바뀌셨네.

여덟째, 멀리 떠난 자식을 걱정해 주시 은혜이니,

죽어서 헤어짐도 잊기 어렵거늘

생이별은 더욱더 마음 아픈 것.

자식이 집 떠나 타향에 가면

어머니의 마음도 타향에 있네.

낮이나 밤이나 마음은 자식 쫓아

흐르는 눈물 몇 천 줄긴가?

새끼를 사랑하는 원숭이처럼

자식 생각에 애간장이 끊어지시네.

아홉째, 자식을 위해서는 나쁜 일도 하신 은혜이니,

강산 같이 중하신 부모님 은혜

그 은혜 깊고 깊어 갚기 어려워.

자식의 괴로움을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어머니 마음도 편치 않네.

먼 길 떠난다는 말만 들어도

가는 길 잠자리는 춥지 않을까.

아들 딸의 고생은 잠깐이지만

어머님의 마음은 두고두고 쓰려라.

열째, 끝까지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은혜이니,

부모님 은혜는 깊고도 무거워라.

사랑하는 그 마음 마르지 않아

앉으나 서나 마음엔 자식 생각뿐.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자식 생각 떠나지 않네.

어머니의 나이 백 살이 되어도

여든 된 자식을 걱정하시네.

이 같은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 끝나랴.

명이 다하시면 그제야 그칠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내가 보건대, 중생들은 비록 인품은 이어받았으나 마음과 행실이 우매하여 부모에게 큰 은덕이 있음을 생각지 않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어 불효하며 의리가 없더라.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있는 열 달 동안은,

 

앉고 서는 것이 불안하고 마치 무거운 짐을 진 것 같고,

 

음식은 내리지 않아 마치 중병을 앓는 사람 같고, 달이 차서 아기를 낳을 때는 온갖 고통을 받으며,

 

자칫 잘못되면 죽을까 두려우며, 마치 양을 잡는 것처럼 바닥에 피가 흐른다.

 이처럼 고통을 받으며 이 몸을 낳은 뒤에는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아서 먹이고,

 

품에 안아서 기르시며 더러운 것을 빨아 주시면서도 싫어하거나 수고를 마다 않고,

 

더위도 참고 추위도 견디며 고생으로 생각지 않으신다.

 자식은 마른자리에 눕히고 어머니는 축축한 데서 자며 3년 동안이나 어머니의 젖을 먹이며,

 

자라서 동자가 되고 청년이 되면 예절과 도의를 가르쳐 혼인시키고 벼슬을 시키거나 직업을 갖게 해 주신다.

 이처럼 무거운 짐을 지는 것 같은 수고를 하고 나서도 부모의 사랑은 그치지 않고

 

아들 딸이 병에 걸리면 부모도 같이 앓고, 자식의 병이 나으면 인자한 어머니의 병도 나으신다.

 이와 같이 기르고 보살피며 어서 어른이 되기만을 바라신다.

 마침내 자식이 다 자라면 오히려 불효를 하고 부모와 더불어 말을 하는데도

 

그 언행이 공손하지 못하고, 눈을 부라리고 눈을 흘기며,

 

부모와 형제들을 속이고 능멸하며, 형제간에 욕하고 때리며, 친척들을 헐뜯는 등 예절과 체모가 없다.

 또 스승의 가르침도 따르지 않으며, 형제 간에 한 말도 이를 어긴다.

 어디를 가거나 돌아와서도 어른께 아뢰지 않고, 언행이 교만해지고, 제 마음대로 일을 처리한다.

 이런 일은 부모로서 훈계하고, 백부나 숙부들도 이를 타일러야지,

 

귀엽게만 보고 어른들이 감싸 주면 차차 자라면서 사나워지고 삐뚤어져서

 

잘못을 일러 주면 오히려 성을 내고 원한을 품게 된다.

 또 좋은 벗은 버리고 악한 친구들과 어울려, 이런 습성이 몸에 배서 마침내는 관기 어린 계교를 꾸미고,

 

남의 꾐에 빠져 타향으로 도망치거나 부모를 배반하여 집을 떠나 고향을 등지거나,

 

혹은 장사꾼이 되거나 병졸이 되어 싸움터에 나가는 등 떠돌다 장가라도 들면

 

거기에 얽매어서 영영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

 혹은 타향에서 지내는 동안 근신하지 않고 함부로 굴다가

 

남의 꾐에 빠져 사건에 관련되어 관가에 잡히어 끌려 다니거나

 

억울한 형벌을 받고 감옥에서 목에 칼을 쓰고 발목에 사슬을 차기도 한다.

 혹은 병에 걸려 고통받고, 재난을 당해 곤하고

 

괴롭고 굶주려도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고생하다가

 

마침내 남의 미움과 천대를 받고 의지할 데도 없이 길거리로 쫓겨나서 죽게 되어도,

 

누구 한 사람 구원해 주지도 않으니 이윽고 죽은 뒤에는 시체가 붓고 썩고 햇볕에 쬐고 바람을 맞아

 

타향 땅에서 백골이 이리저리 굴러 다니게 되니, 일가친척과 만나고 즐긴다는 것은 영영 이루지 못하게 된다.

 부모의 마음은 늘 자식을 따르고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으니,

 

혹은 피눈물을 흘리며 울어 눈이 어두워지고 심하면 장님이 되기도 하고,

 

혹은 너무 서러워 기진하여 병이 나기도 한다. 혹은 자식 생각에 몸이 쇠약해져서 죽기도 하며,

 

외로운 혼이 되어서도 끝내 자식 생각을 잊지 못한다.

 또 듣자니 자식이 효도와 의리를 숭상하지 않고, 나쁜 무리와 어울려 건달패가 되어 해로운 일만 즐겨서 하고,

 

다툼질이나 도둑질로 마을의 풍속을 어지럽히고, 술과 노름을 일삼고 많은 잘못을 저질러

 

형제들에게 누를 끼치고 부모를 괴롭히고 행패를 부리며 새벽에 집을 나가면 밤늦게 돌아와서

 

부모의 근심을 더해주고, 부모가 어찌 지내며 추운지 더운지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조석 초하루 보름이 되어도 문안드리지 않으며, 부모를 편히 모실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으며,

 

부모가 늙고 쇠약해지면 남이 보기 부끄럽다고 화를 내고 구박을 한다.

 또한, 부모 중 어느 한쪽이 홀로 되어 쓸쓸히 지내게 되면,

 

마치 잠시 머물고 있는 손님처럼 대하고 기거하는 방에 먼지나 흙이 쌓여도 청소하지 않으며,

 

부모님이 기거하는 곳에 들려 문안하거나 보살피는 일이 없고,

 

춥거나 덥거나 굶주리거나 목이 마르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일체 단절하고 사니,

 

부모는 낮이고 밤이고 늘 탄식하고 슬퍼하며 지내신다.

 혹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마땅히 부모에게 먼저 드려야 하거늘

 

그러지는 않고, 겉으로는 부끄러운 체하고 남이 흉을 본다면서도 제 아내나 자식에게만 갖다 주는 등,

 

이런 짓은 추하고 힘들고 또 부끄러워도 개의치 않는다.

 또 아내나 첩과의 언약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다 지키면서

 

어른의 말과 꾸지람은 전혀 어려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혹 딸자식인 경우, 시집가기 전에는 모름지기 효순 하다가도 일단 남의 아내가 되어 출가하면

 

차츰 불효하게 된다. 부모가 조금만 꾸짖거나 나무라면 곧 노여워하고 원망하면서도,

 

남편이 꾸짖고 심한 말을 하면 참고 달게 받는다.

 

그뿐 아니라, 성이 다른 시집 친족들에게는 정을 베풀고 극진하면서도 친정 혈육들은 오히려 멀리한다.

 

혹 남편 따라 멀리 타향에 가게 되면, 늙은 부모와 이별하고도 그리워하거나 사모하지 않으며

 

소식마저 끊어져, 부모들은 창자가 끊어지고 거꾸로 매달리는 것 같은 고통을 받으면서

 

늘 보고 싶어 하기를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잠시도 잊지 못한다.

 부모의 은공은 한량없고 가없어 불효하는 허물을 졸지에 이루 다 말하기 어렵다.」

 이때 대중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부모의 은덕을 듣고,

 

몸을 일으켜 땅에 엎드려 스스로 부딪치니 몸의 털구멍마다 피가 흐르고 기절하여 땅에 쓰러졌다가

 

한참 만에야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외쳐댔다.

 「괴롭고 괴롭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도 아픕니다.

 

저희들이 큰 죄인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두운 밤에 헤매는 것 같더니 이제야 저희 잘못을 알고 마음과

 

간장이 모두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부디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구원해 주십시오.

 

어찌해야 부모님의 깊고 무거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까?」

 이때 여래께서는, 여덟 가지 깊고도 무거운 미묘한 목소리로 여러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잘 듣거라. 내 이제 그대들을 위해 알아듣기 쉽게 설해 주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태우고 살갗이 닳아서 뼈가 드러나고 뼈가 닳아서 골수가 드러나도록 수미산을 백천 번 돌아도

 

부모의 깊은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흉년을 만나 부모를 위해 자신의 몸을 티끌처럼 잘게 다져서 공양하기를

 

몇 천 겁 동안 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자신의 눈동자를 예리한 칼로 도려내서

 

부모님을 위해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백 천 겁 동안을 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 자신의 몸을 백천 자루의 칼로 찔러 좌우로 쑤시기를

 

백 천겁 동안을 거듭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는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 자기 몸에 불을 붙여 등을 삼아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백 천겁을 하더라도 깊은 부모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 뼈를 부수고 골수를 빼 내고,

 

백천의 창으로 한꺼번에 몸을 찌르기를 백 천 겁을 거듭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는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 뜨거운 무쇠 덩어리를 삼켜

 

온몸이 타고 지져지도록 하기를 백 천겁 동안을 거듭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는 다 갚지 못하리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대중들은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제야 저희들이 참으로 큰 죄인임을 알았습니다.

 

어찌해야 깊고 깊은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그대들이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거든, 부모님을 위해 이 경을 쓰고,

 

부모님을 위해 이 경을 독송하고,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죄와 잘못을 뉘우치고,

 

부모님을 위해 삼보에 공양하고, 부모님을 위해 재계를 지켜 받들고, 부모님을 위해 보시를 해서 복을 지어라.

 이렇게 하면 곧 효도하고 순종하는 자식이라 일컬을 것이며,

 

이런 행을 지키지 못하면 지옥에나 갈 자식이니라.」 하셨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불효한 자식은 명이 다해 죽게 되면, 아비 무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이 대지옥은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각각 8만 유순이며,

 

사면에 철로 된 성이 있어 쇠 그물이 쳐져 있고, 그 땅엔 붉은 쇠가 깔려 있고,

 

불길이 활활 타 올라 마치 용광로와 같고, 불길은 우뢰처럼 번지고 번쩍이느니라.

 또 뜨거운 구리 물과 철물을 죄인의 입에 붓고,

 

무쇠로 된 뱀과 구리로 된 개가 연기와 불길을 뿜어 죄인들을 볶고 지져 몸의 기름이 타고 끓어

 

그 고통은 참고 견디기가 어려우니라.

 또 쇠 채찍과 쇠 꼬챙이와 쇠망치, 쇠창살, 칼 등이 바람개비처럼 돌고,

 

마치 구름과 비처럼 하늘에서 쏟아져 찌르고 베고 하느니라.

 죄인들이 이처럼 벌 받기를 몇 겁을 해도 쉬지 않고 끊이지 않으며,

 

또 다른 지옥에 들어가서 머리에 불 화로를 이고 다니기도 하고,

 

몸이 무쇠 수레에 찢기기도 하고, 또 창자며 뼈와 살이 이리저리 불에 타기를 하루에도 천 번 만 번 거듭하느니라.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은 바로 전생의 오역 죄와 불효를 저지른 죄 때문이니라.」

 대중들은 부모의 은덕에 대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가 어찌해야 깊고 깊은 부모의 은덕을 갚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이르셨다.

 「그대들이 부모의 은덕에 보답코자 하거든, 부모를 위해 경전을 거듭 펴내라.

 

이것이 진정으로 부모의 은혜를 갚는 길이니라.

 

한 권의 경전을 펴면 한 부처님을 뵙고, 1백 권의 경전을 펴내면 1백 분의 부처님을 뵙고,

 

1천 권의 경전을 펴면 1천 분의 부처님을 뵙고, 1만 권의 경전을 펴면 1만 분의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되리라.

 이 사람은 경을 펴낸 공덕으로 여러 부처님께서 오시어 늘 옹호해 주실 뿐 아니라,

 

그의 부모는 천상에 태어나 온갖 즐거움을 누리며 영원히 지옥의 고통을 여의게 되리라.」

 이때 대중과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머플러가,

 

사람과 사람 아닌 것과 그리고 천, 용, 야차, 건달바, 여러 나라의 왕 및 전륜성왕 등

 

모두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각기 원을 세우고 아뢰었다.

 「저희는 이 세상이 다하도록, 이 몸을 티끌처럼 잘게 부수어 가루로 내는 일을

 

백 천겁 동안 거듭할지언정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백천겁 동안 혀를 끊어내어 그 길이가 백 유순이 되도록 늘리고,

 

쇠로 만든 쟁기로 이 혀를 갈아 피가 강처럼 흐르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백천의 칼날이 이 몸을 좌우로 찌르고 관통하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은 어기지 않겠습니다.

 이 몸을 백 천 겁 동안 철망에 가두고 묶어 두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을 어기지는 않겠습니다.

 또 백 천 겁 동안 이 몸을 작두와 방아로 자르고 부수어

 

백천만 조각을 내서 살갗과 살덩이와 힘줄 뼈가 모두 흩어지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을 어기지는 않겠습니다.」

 이때 아난이,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오며, 또 저희가 어찌 받들고 받아 지녀야 하겠습니까?」

 하고 부처님 게 여쭙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었다.

 「이 경은 이름하여 `대보 부모은중경'이라 하니, 그대들은 마땅히 이 이름으로 받들고 받아 지녀라.」

 그러자 모든 대중과 천, 인, 아수라 등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고 믿고 받아 지녀 행하기로 하고 예를 드리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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